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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5 02:31

웹에서 디자인이 사라지고 있다! HTML

간만에 글을 쓰기는 하는데 별다른 지식은 없고 그냥 푸념이다. 여하튼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디자이너란 직업자체가 점점 무의미해 지는 듯 하면서도, 또 어찌보면 점차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보니 좀 이상한 말이긴 한데 사실 대한민국은 아직 웹디자인에 대한 과도기적인 상황인지라 이런 생각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산업현장을 둘러보면 디자이너란 직업은 너무나도 멀티플레이어다.

어느 곳에 가면 웹디자이너가 회사 명함디자인에서부터 달력디자인을 하고 있는가 하면, 또 어느 곳에서는 퍼블리싱 + 디자인이 기본인 곳도 있다. 그것 뿐이던가! 기획 + 디자인의 조합을 가진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이런 모습들만 보면 웹디자인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할 정도로 이 종목은 하나의 잔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웹디자인을 이렇게 하찮게 만들고 단독의 퀄리티만으로는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다양한 견해와 의견들이 존재하겠지만 필자는 현업 웹디자이너들의 프로의식을 들고 싶다. 물론 많은 디자이너들 자기 나름대로의 변명이 있다.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회사에서 억지로 시켰다느니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등의 이야기들 말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디자이너들 스스로의 게으름이다. 사실 디자인이란 학문은 파면 팔수록 끝이 없는 매우 깊이 있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포토샵 툴 좀 다루고 사진 보정 좀 할 줄 알면 다 웹디자이너라고 대우 해준다. 그 뿐인가. 각종 국비지원 학원에서 매년 수천, 수만명의 할일없는 사람들이 취업에 도움 좀 되보겠다고 얄팍하게 기술을 배우고 나와 바로 취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해외 디자이너들은 웹디자인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무려 10년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디자인의 변화없이 동일한 포메이션을 유지해온 사이트이다. 오랜 세월동안 디자인적 요소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디자인을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주위의 요소를 망치는 자기 중심적인 한국형 디자인과는 많이 차별된다.


웹디자이너들이 작업 시 항상 어려워 하는 Color에 대한 조합을 골자로 한 Repository 커뮤니티이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베이직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거대한 풀을 찾기가 어렵다. 본래 직업의식이란 자신이 받는 급여를 뛰어넘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발전시켜나가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보는데 한국 디자이너는 이런 점에서 자신의 지식을 남과 공유하는데 너무 인색하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디자이너들이 교환하는 정보의 수준은 한국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하게 격차가 크고 참여하는 디자이너들도 단순한 재미를 넘어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항시 노력하고 있다. 그나마 개발이나 퍼블리싱 쪽은 어느 정도 이런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유독 디자인만큼은 디자이너들의 소스공유가 참 뭐시기 하다.

필자는 어느 분야든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론을 만들고 이를 발전시키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운 학문이 된다고 생각한다. 웹의 분야에서 디자인이란 개념은 점차 복잡해지고 다이나믹해지고 있으며 단순히 평면구조로만은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2차 3차적인 연속성까지 결합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사실 디자이너는 포토샵만, 일러스트레이터만, 혹은 간단한 HTML까지만 알면되는 직업이 아니다. 정말 광범위한 지식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규화된 디자인 패턴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사용자의 경험을 알고 적용할 줄 아는 뛰어난 감각도 필요하다. 이를 잘 모르고 단순히 몇개의 툴기능만 익히고 현장에 뛰어들었다가는 기획자들의 스토리보드대로 브러쉬만 끄적거리는 불필요한 디자이너 밖에 더 되겠는가.

앞으로의 디자이너는 점차 평면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다이나믹한 표현법을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표현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히 툴에서 벗어나 호기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언어를 배워보도록 하자. 자바스크립트건 HTML이건 좋다. 혹은 XML을 배워 자신만의 새로운 웹언어를 정의해보겠다는 아이디어도 좋다.

업무 외 적으로 자신의 일을 조금이나마 정리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현재의 디자인 과도기적인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절실하다.

덧글

  • 쥐방울 2012/06/02 16:47 # 삭제 답글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 )
  • 지은 2012/06/18 17:37 # 삭제 답글

    글을 참 잘쓰시네요. '제대로 된'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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